중국산 열연강판(HR) 오퍼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중국 HR 제조사들의 한국행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90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2달러 상승한 가격이다.
중국산 HR 오퍼가격은 지난 3월 말 톤당 710달러(CFR)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가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철강업계에서 호황기로 꼽히는 4월에 늘어날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구매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 4월은 호황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낮은 거래량을 보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에 몸담은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4월 판매실적이 이렇게 낮은 적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량 감소로 철강 시장이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자, 중국의 HR 오퍼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매주 평균 10달러 안팎의 하락을 보인 것이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2개월 가까이 이어졌고 5월 중순쯤에는 톤당 600달러(CFR)선이 무너졌다.
이후 중국산 HR 오퍼가격 하락 폭은 감소했다. 오히려 5월 넷째 주에는 한 자릿수 인상을 나타내며 약보합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산 HR 오퍼가격이 바닥을 다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중 거래량보다 공급량이 초과한 상황으로 올해 하반기 정부의 감산 규제가 강화될 조짐을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정부의 감산 규제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HR 오퍼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