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운 더위로 여름이 찾아왔지만, 유통업계는 아직 겨울이다. 겨울 한파에 몸이 움츠러들 듯 수요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거래량 회복도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이 신규 계약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는 국내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섣부른 계약 진행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거래량 감소로 철강 시장이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자, 한국으로 수출하는 중국의 HR 오퍼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은 모습이다. 매주 평균 10달러 안팎의 하락을 보인 것이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2개월 가까이 이어졌고 5월 중순쯤에는 톤당 600달러(CFR)선이 결국 무너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가 6월 HR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포스코는 HR 가격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4개월 연속 인상되던 가격은 올해 처음으로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후에도 수요산업 회복이 지연되며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다가오는 6월에는 가격 인하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열연 가격 인하로 구매 부담은 줄었지만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