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주차 중국 내수시장 가격이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부동산의 느린 회복세와 원료가격 하락이 지속된 가운데 높은 공급 수준까지 더해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중국 주요 6개 품목의 지역별 내수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19%(128위안) 낮아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앵글강과 철근 등 건설수요향 제품 가격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앵글강과 철근의 평균 가격은 각각 톤당 3842위안과 3615위안으로 전주 대비 3.96%(158위안), 3.93%(148위안) 떨어졌다.
같은 기간 판재류와 선재 가격도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열간압연강판은 3803위안으로 전주와 비교해 3.72%(147위안) 낮아졌다. 선재는 3.49%(140위안) 하락한 3877위안으로 열연강판 뒤를 이었다.
중후판과 냉간압연강판은 각각 2.12%(89위안)과 1.90%(88위안) 낮아진 4115위안과 4576위안을 나타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의 변동성 지속, 선물 가격 하락, 구매 약세 등이 5월 4주차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 기간 5대 제품 생산은 약 926.5만톤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월 대비 8만톤 가량 늘어난 수치다"며 "이중 철근, 열연강판, 중후판 생산은 소폭 증가했고 선재와 냉간압연강판 제품의 생산은 일부 줄어드는 등 제철소별과 품목별에서도 일률적인 공급 감소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장 내 공급과 수요와의 힘겨루기는 여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상하이이쥐부동산연구원(上海易居房地产研究院)은 지난 5월 1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전국(全國) 50개의 중점 도시의 신규 상업 주택 거래 면적이 1199만 제곱미터로 전월 동기 대비 13% 줄어든 것으로 보도했다"며 "또 마이스틸(Mysteel)의 조사(5월22일~24일)에서도 건축용 제품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2만9000톤에 불과해 전주 같은 기간(15만8000톤)대비 19% 감소했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5월 부동산 시장의 회복 지연과 함께 수요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철강 가격은 건설용 강재를 중심으로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