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인프라 부문에 대한 대규모 지출로 인해 인도의 철강 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철강협회(ISA)는 최근 “정부의 강력한 인프라 지출에 힘입어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7.5% 증가한 1억2,885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ISA는 인도가 향후에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도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억3,697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철강 수요 단기 전망’에서 인도의 철강 수요가 2023년 전년 대비 7.3%, 2024년에는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지난 2022 회계연도 인도의 철강 소비는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 소비 증가와 건설 경기 호조로 인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철강부 발표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 인도의 철강 완제품 소비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억1,900만 톤, 조강 생산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억2,500만 톤을 기록했다.
ISA는 “2023 회계연도에는 정부의 강력한 자본 지출과 민간 투자 개선에 힘입어 GDP에서 투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건설, 철도, 자본재 부문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 회계연도 예산에서 SOC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가파르게 늘리는 인도 정부의 조치는 도로와 철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공공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증가는 올해 철강 수요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철강 수요는 철강부가 추진 중인 생산 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철강 부문뿐만 아니라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광업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낟.
ISA는 “올해에도 인도 내수시장의 자동차 및 내구 소비재 수요가 건전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인해 수출 부문의 잠재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ISA는 철강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21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동남아시아철강협회(SEAISI)와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을 갖고, 양자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ISA는 인도 철강부가 목표로 하는 2030년 조강 생산 3억 톤 달성과 녹색 전환을 위한 투자도 대규모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