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철근 시황은 2022년에 이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가 끝난 데다 최대 수요 시장인 건설 경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철근, 올해도 1천만톤 어려울까?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가 발휘된 데다 건설산업 등 수요산업의 회복세가 가미되면서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수입 포함)는 1천만톤을 넘긴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철근 수요는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지난해보다는 어려운 시황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건설 경기 부진 영향 속에 2023년 철근 경기는 2022년 대비 약간 식을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러나 5월에 들어서서도 예년 성수기 느낌은 찾아볼 수 없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시황이 이어지면서 올 한 해 철근 수요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전반적인 수요 역시 철근 시장 성수기 기준인 1천만톤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 철근 수요는 3년 연속 1천만톤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점쳐진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속에 1천만톤 수성에 실패했던 국내 철근 수요는 2021년과 지난해에는 팬데믹 기저효과와 건설 등 수요산업 회복세에 힘입어 한때 철근 수급난을 겪는 등 수요 회복을 나타내면서 2년 연속 1천만톤 수요를 넘긴 바 있다.
실적 감소는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철근 수요 감소 영향이 가장 크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택 경기 부진으로 올해 1분기 국내 철근 수요는 245만톤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면서 "올해 국내 철근 수요가 997만톤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면적당 철근 사용량이 과거보다는 증가했지만 상당히 긴 시점에서 보면 인구 감소에 후행해 국내 철근 시장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2023년 철근 내수는 911만톤 수준으로 2022년 대비 6.1%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수입을 포함한 총수요는 995만톤 수준으로 2022년의 1,028만톤에 미달하면서 철근 시장 호황의 기준인 1천만톤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