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형강 시장은 2022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수익성 하락 영향으로 건설 경기 부진이 우려되면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형강 시장 전망 자체는 2022년 대비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 한편, 2022년 형강 시장은 2021년 대비 내수가 소폭 개선된 반면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늘어난 바 있다. 생산량 역시 감소를 나타냈다.
■2023년 시장 전망
2023년 H형강 국내 수요(수입 포함)는 2022년 대비 소폭 감소한 282만톤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기저효과가 끝난 데다 글로벌 고금리 영향 속에 건설업 경기 부진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출 역시 크게 늘어나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식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23년 H형강 생산 역시 2022년 대비 0.9%로 소폭 감소한 302만톤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228만톤 수준으로 4.7%의 소폭 감소가 전망되며, 수출은 전년 대비 17.3%의 두 자릿수 감소가 전망된다.
한편 2023년 수입 H형강의 국내 시장 유입은 2022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엔저를 등에 업고 일본산 H형강 수입이 크게 늘었던 반면, 올해는 가격 경쟁력을 회복한 중국산 H형강의 유입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수입 H형강의 시장 점유율 역시 19.0%로 지난해의 16.1% 대비 2.9%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마감 가격 고수 강조하지만
국내 형강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조업체들의 마감 가격 고수 의지에도 불구하고 저가 예측 판매 속에 유통가격 하한선이 지켜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마찬가지 모습을 나타냈다. 제조업체들의 마감 가격 고수 통보 속에서도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약세로 형강 유통 시장에서는 제조업체가 원한 마감 가격 고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정반대의 학습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말에도 형강 제조업체들의 마감 가격 고수 통보는 또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5월 25일 출하분부터 H형강 제품에 대해 톤당 124만원 원칙 마감을 고수하겠다고 알렸다. 동국제강도 6월 1일부터 톤당 124만원 원칙 마감을 유통업계에 고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저가 예측 판매에 따른 시황 악화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