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가전 시장 불황에서 줄곧 고전해왔던 컬러강판업계가 ‘가전 특수 어게인(Again)’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기준과 전기요금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고효율 가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기요금 인상 기조에 맞는 고효율 제품 출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갤러리’를 LG전자의 경우 ‘2023년형 디오스 오브제 컬렉션’과 ‘휘센 타워 에어컨’등을 생산에 나서고 있다.
또 에너지 절약 제품군을 찾는 소비자들도 점진적 증가세를 이루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매출(2023.1.1~5.18) 분석에 따르면 1~3등급 에어컨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배, 냉장고 1등급 제품은 2.1배, 공기청정기는 2배가 늘었다. 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 가전사들이 대규모 할인판매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가전 소비 진작을 이끌고 있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효율 가전제품에는 프리미엄 가전 등에는 라미네이트강판(VCM)이 주로 적용되기 때문에 가전사의 생산이 늘어날수록 해당 강판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컨 최대 성수기는 2분기로 전기 절감형 제품군을 중심으로 생활가전향 컬러강판 수요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효율 제품에 대한 니즈는 에어컨 뿐 아니라 냉장고,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에도 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향후 고효율 가전제품향을 중심으로 컬러강판의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