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드(Clad steel sheet)강판 수입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약 2,000톤이 수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21년 반짝 증가한 물량이 일본산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클래드강판 수입은 1,684톤으로 전년 동기 1,674톤 대비 0.6% 증가했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으로 월 300톤~400톤이 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 2천톤 전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수입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일본산 수입이 올해 1~5월 1,16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산 클래드 강판 수입은 180톤, 폴란드산 클래드 강판 수입은 116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5%, 93.3% 급증했다. 이들 수입재가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0.7%, 6.9%로 전년 동기에 비해 3%p 이상씩 증가했다.
클래드강판은 서로 다른 특징 및 가격대를 가진 강종을 밀착 압연하여 하나의 제품처럼 사용하는 판재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사용재 겉면(외부 노출면 또는 저장물에 직접 닿는 면)에는 내식성과 내구성, 내마모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강종을 얇게 사용하고 다른 한쪽에는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최저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소재를 두껍게 적용하는 편이다.
주요 적용 대상으론 교량과 원료 및 에너지 저장·운반시설, 고급 건축물, 풍력 타워 등이 꼽힌다. 국내 클래드강판 시장은 2000년대 초·중반대까진 일본과 유럽에 의존하여 전적으로 제품을 수입해왔다. 다만 근래 들어서 국내 전문 클래드 압연사들의 등장과 국산화 기술 개발, 신제품 양산 등으로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전통적으로 물량이 많으면서도 고가인 일본산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저가 중국산 수입이 일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1~5월 국산 클래드강판 수출은 581톤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2021년 동기 대비로는 20.1% 급감했다. 업계는 클래드강판의 수출입 규모 성장이 주춤한 것은 제품의 필요성이 줄어들었기보단 제품을 활용할 고부가가치 시장 침체가 원인이라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