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스테인리스(STS) 가격은 약세가 대세로 굳혀지고 있다. 스테인리스 봉강 가격과 STS316 강판 가격은 인하된 가운데 300계 강판과 400계 강판 가격은 동결됐다.
지난 5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물 가격은 월평균 톤당 2만2,229.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올해 최고가를 달성한 2월 초순(2만9천~3만달러대 수준)보다 23% 급락한 가격이다. 6월 초순 가격은 2만~2만1천달러대 수준으로 더욱 낮은 편이다. 이러한 니켈 가격의 빠르고 골 깊은 하락세는 글로벌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과 예년에 비해 견조한 공급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세아창원특수강은 6월 스테인리스봉강(환봉·평강·압연빌렛) 300계 베이스 가격을 톤당 30만원 인하했다. 앞서 4월에도 톤당 30만원을 인하했고 5월 동결한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만 톤당 60만원 수준의 인하를 단행했다. 상반기 전체로 넓혀봐도 1월 톤당 20만원을 인상한 것이 전부다.
이런 가운데 스테인리스 판재류 제조사인 포스코는 가격을 유통향과 실수요향 모두에서 동결했다. 포스코는 6월 300계 및 400계 출하 가격을 5월에 이어 동결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에 300계 강판 출하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하(4월에 316L은 25만원 인하, 400계는 톤당 10만원 인상)한 바 있다. 또한 포스코는 지난 1분기에도 1월에 톤당 10만~20만 부분 인하에 나선 이후 2~3월에는 동결했다.
올해는 300계 기준으로 상반기에 단 한 차례도 STS 강판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STS 강판 제조업계가 인상이 불필요해서가 아니라, 장기 수요 부진과 원재료 가격 약세로 강한 가격 하락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업계에서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6월 하순과 3분기 초중반에도 수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철강업계도 감산에 나서고 있고 중국의 재개장(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시장에 체감되지 못하면서 6~7월 니켈 가격도 5월 약세 흐름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가 아직까진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