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유통업체들은 가전용 냉연강판(CR) 등 냉연판재류의 판매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가전사들이 해외로 생산 라인을 구축하면서부터 국내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산하 협력업체들의 물량도 감소하면서 냉연 유통업체들과의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냉연판재류의 수요는 꾸준하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시에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요도 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1월과 3월, 4월에 코나, 아반떼, 쏘나타 신차를 내놨다. 하반기에는 6월과 8월, 12월에 차례대로 코나 일렉트릭, 싼타페, 투싼 신차 출시가 계획돼있다. 기아의 경우 지난 4월 EV9 신차를 개시한 후 올해 6월에서 11월까지 신형의 모닝, 레이EV, 쏘렌토, K5, 카니발 생산 계획을 세웠다. 한국지엠 역시 올해 쉐보레, GMC, 캐딜락의 합해 6대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와 렉스턴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높은 공장 가동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완성차 업계가 생산 호황이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 가시화된 가운데 샤시 업체 등 부품 제조업체들의 공장도 함께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다만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우 제품 품질을 중요시하는 부분이 크다. 이 때문에 냉연 유통업체들은 신규 자동차부품업체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전 침체가 지속되는 현상을 보이자 냉연 유통업체들은 가전사보다 자동차 부품업체들과의 거래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기존 거래처들과의 철강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신규 업체와 거래를 할 때 납기나 품질 부분에서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전용 냉연판재류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보니 자동차 부품업체들과의 거래를 늘리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