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른 수요산업 회복 기대감에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철강사들은 제조원가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14일(현지 시간) 기준 톤당 11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2.35달러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9.15달러 상승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철광석 가격은 줄곧 하락하여 톤당 90달러 중후반대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5월 말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틀 만에 다시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러한 상승 흐름이 열흘간 이어져 9일 기준 116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와 같은 철광석 가격 상승의 이유는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중국 상무부에서 ‘자동차 소비 촉진 활동 조직적 전개에 관한 통지’를 올해 연말까지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6개월 동안 지방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 자동차 판매를 활성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해당한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수요산업 부진으로 침체를 겪었던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철강 감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매자들의 재고 보충 심리를 자극하여 철광석 가격 상승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국내 철강사들이 제조원가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산업은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산업인 만큼 원료가격 상승이 철강재 가격 상승압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