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재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가격이 또다시 하락했다. 이에 국산재와 수입재와의 가격 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중국 후판 제조사들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20~625달러(CFR)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5~10달러 수준 인하됐다. 해당 물량은 8월 선적분 수출 오퍼가격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 수요산업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부동산, 도로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나타내는 1~5월 고정자산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과 비교해 0.7% 하락했으며 전망치(4.4%)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처럼 현지 철강업계는 부동산 등 수요산업 침체로 내수 판매 규모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향후 후판 가격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후판 오퍼 가격이 저점에 형성되면서 국산재와 가격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어커들의 6월 후판 공급 가격은 톤당 110만원 초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재 가격이 80만원 초반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 격차가 약 30만원 정도 발생한다. 이에 현재 중국산 오퍼가격이 국산 후판 가격에 인하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부동산을 비롯한 수요산업 전반에 대한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통해 유동성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