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한국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가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올해 내수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열연강판(HR) 제조업계의 미국행 수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일반강 열연광폭강대 수출량은 총 30만 7천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만 1천톤(3.6%), 전년 대비 6만 2천톤(2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 1~5월 누계실적은 146만 3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가 대비 10만 6천톤(38.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미국의 경우 올해 5월 수출량이 7만 1천톤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만 2천톤(21.4%)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3만 1천톤(77.4%) 증가한 것이다. 지난 3월 미국은 실리콘은행(SVB) 파산에 의한 금융불안정으로 수출이 급감했지만, 이후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같이 미국의 수출 비중이 확대된 이유로 수출 여건 개선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8일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2020~2021년도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0.00% 덤핑 마진율을 판정했다. 이는 해당 기업 제품이 미국 내에서 정상가격보다 낮게 판매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판정이지만 0% 덤핑 마진은 미국 수출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며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잔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