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주차 중국 내수시장이 2주 연속 상승했다. 내수 회복보다는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센티먼트(투자심리)가 가격 지지선을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중국 주요 6개 품목의 지역별 내수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13% 상승했다. 지난주(6월2주차)가격이 한 주를 두고 2.33%을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재와 철근 가격이 각각 전주 대비 1.71%(68위안), 1.45%(54위안) 오른 톤당 4,028위안과 3,759위안을 기록하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란히 했다. 열간압연강판은 1.31%(52위안) 오른 3,974위안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품목 중 선재와 열연강판 가격은 전월 같은 기간(5월3주차) 대비로는 0.27%, 0.6% 높았다. 다만 철근은 한달 전보다 0.08%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앵글강 가격은 톤당 3,978위안으로 전주보다 1.23%(48위안) 상승했다. 이어 냉간압연강판과 중후판은 각각 0.58%(27위안), 0.49%(20위안) 오른 4,654위안과 4,118위안을 기록했다.
이번 주차에서 기록한 가격은 전월 대비로는 앵글강(-0.56%), 냉연강판(-0.23%), 후판(-2.09%) 낮았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1년 만기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금리 인하, 소비 진작 패키지 정책, 소도시 다주택 투자 제한 폐기 검토 등으로 경기 부양책에 시동을 걸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인 가격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투자심리일 뿐 중국의 철강 실물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철소의 이윤이 개선되고 생산 의욕이 고취돼 생산활동이 재개되고 있다"면서 "감산 기조와 타이트한 운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공급 압력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철근과 후판 시장의 경우 북쪽의 고온과 남쪽의 강우 등 기후 요인으로 인해 옥외 공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비수기 약수요 추세로 접어든 현재 시점에서는 전환을 꾀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