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고강도 열연 강관 KS-STP550을 통해 친환경 LNG 저장탱크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LNG를 사용하려면 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터미널이 필요하다. LNG는 선박으로 수입해 오기 때문에 LNG를 저장했다가 사용할 곳에 보내는 역할을 해줄 기지가 필요한 것이다. LNG터미널은 하역시설, 저장탱크, 기화/송출시설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중에서 포스코의 고강도 열연 강관이 사용된 시설은 바로 '저장탱크'다.
LNG터미널 저장탱크는 1기당 저장용량이 20~27만㎡인 원형 돔형태의 구조물로, 직경이 약 90m, 높이가 약 60m로 건설한다. 탱크의 바깥쪽은 고강도 선재와 콘크리트로 만든 외조가 있고 탱크 안쪽은 약 9%Ni강 또는 고망간강으로 만든 내조가 있으며 탱크 하부는 지반 구조용 강관파일이 시공된다.
이중 하부에 적용되는 지반 구조용 강관파일은 지하 수십 미터 깊이로 박는 강관형 말뚝으로 지진 등으로부터 LNG 저장탱크를 안전하게 지키는 역할을 한다. 탱크 1기에 약 700~800개의 강관파일이 시공되는데 이는 약 8~10천톤의 강재에 해당된다.
포스코는 고강도 열연 소재인 PosH690를 활용해 항복강도 550MPa 이상의 대구경 고강도 강관파일 KS-STP550 강관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광양 LNG터미널에 적용했다. 강관파일의 강도가 이전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기존 275~450MPa 수준의 일반 강관파일 대비 강재 사용량을 약 10~25% 줄일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시공 비용과 시간, 이산화탄소 배출까지 동시에 저감한 셈이다.
이에 포스코는 이 강재의 현장 적용성을 살펴보고자 지난해 9월 광양 LNG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항복강도 550MPa급 강관파일의 현장 성능 평가를 했다. 이날 평가한 강관파일은 직경 1,016mm, 두께 각 14mm, 16mm에 달하는 고강도 대구경 강관파일이었다. 현장에서는 시공과 안전성 측면에서 중요한 용접성, 수평저항성, 압축저항성과 시공성 등의 여러 가지 항목을 시험했고, 포스코의 강관파일은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압축저항성은 1,200톤 이상으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건설비 절감과 동시에 탄소 발생량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장 평가에 참석한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관련 기관의 전문가들도 역시 높은 점수를 주며 그 우수성을 인정했다.
최근 LNG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각광을 받으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 고강도강을 적용한 KS-STP550 강관파일은 이미 광양 LNG터미널 현장에서 우수성을 검증받았으며 보령 LNG터미널, 당진LNG터미널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2030년까지 국내 7개 LNG터미널에 총 20여기 LNG저장탱크 증설 계획이 있고 여기에 들어갈 강관파일은 약 2천톤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강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LNG저장탱크 건설 수요 증가 흐름에 발맞춰, 저장탱크 기초파일로 대구경 고강도 강관파일을 안정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 개발하는 중이다. 이런 지속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인 저탄소친환경 이슈에 발맞춰 친환경 강재, 친환경 공법을 연구해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고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