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들의 통화 긴축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 중국의 공급망 재편과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대중국 수출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러시아 무역 제재, 신흥국들의 금융 불안 등 여러 악재에도 러-우 전쟁 및 중국의 제로코로나 여파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 역내 공급 부족에 따른 EU와 튀르키예향 수출 증가, 인도의 경기 호조 등으로 인해 5월 누적 기준 전철강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수입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지속됐음에도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누적 기준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 수출은 아세안과 튀르키예, CIS와 미주지역 수출이 늘면서 증가했고, 수입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 자동차와 조선, 중장비 등의 호조로 인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증가했다.
경기 부진·금융불안·러-우 전쟁·통화 긴축에 中·아세안·대만·CIS·북미·아프리카·대양주 수출 감소수요 호조·인프라 투자 확대·공급 부족에 日·인도·중동·EU·튀르키예·중남미향 수출 증가
한국철강협회(회장 최정우)에 따르면 5월 전철강 수출은 244만9,264톤으로 전월 대비 3.8%,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증가했다. 5월 수출이 전월 대비 증가한 이유는 중국의 제조업과 건설 경기 둔화, 유럽의 자동차산업 침체가 지속됐으나 북미와 아세안 국가들의 경기부양책, 인도의 제조업 및 인프라 투자 확대, 튀르키예의 재건사업 본격화, CIS의 건설 경기 회복 등으로 관련 수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일본(8.5% 증가), 아세안(23.0% 증가), 대만(9.4% 증가), 인도(1.5% 증가), 튀르키예(30.0% 증가), CIS(204.9% 증가), 북미(5.0% 증가), 중남미(3.0% 증가)향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5.4% 감소), 중동(18.0% 감소), EU(17.7% 감소), 아프리카(25.5% 감소), 대양주(17.8% 감소)향 수출은 감소했다.
일본은 자동차 부진에도 제조업과 건설 투자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고, 아세안과 대만, 인도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 튀르키예는 지진 재건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재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CIS는 에너지 및 건설업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북미는 에너지 및 자동차 경기 호조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고, 중남미는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이상기후에 따른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중동지역은 인도와 중국산 저가 수입이 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EU는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저효과 소멸로 자동차산업 경기가 하락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아프리카와 대양주는 자원개발 부문 호조에도 저가 수입재 증가 및 역내 생산 확대로 수출이 감소했다.
5월 수출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러-우 전쟁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을 감소했던 전년도에 대비한 기저효과, 인도 및 중동, 중남미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호조, EU 및 튀르키예의 공급 부족 영향으로 인해 5월 누적 기준 전철강 수출은 1,181만6,16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지역별로 일본(10.4% 증가), 인도(7.8% 증가), 중동(31.9% 증가), EU(12.6% 증가), 튀르키예(41.0% 증가), 중남미(8.6% 증가)향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24.3% 감소), 아세안(0.8% 감소), 대만(2.0% 감소), CIS(30.7% 감소), 북미(16.0% 감소), 아프리카(18.2% 감소), 대양주(39.3% 감소)향 수출은 감소했다.
일본은 기계 및 조선 등 제조업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고, 인도와 중동, 중남미는 제조업 경기 회복과 인프라 투자 증가, 고유가 및 자원개발 부문 호조에 따른 프로젝트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EU와 튀르키예는 에너지 대란 및 대지진 여파에 따른 생산 감소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공급망 재편과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입 감소로 수출이 감소했고, 아세안은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했다. 대만은 지정학적 갈등과 제조업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CIS는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산업시설 파괴와 무역 제재로 수출이 감소했다. 북미와 아프리카, 대양주는 통화 긴축과 주력산업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밀어내기 수출·저가 자재 수요 증가에 中·중동산 수입재 증가, 타 국가 수입은 모두 감소亞 비수기·선진국 경기 부진에 6월 이후 수출 감소, 수출 감소·비수기에 수입 감소도 지속 예상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5월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주력산업 수출 감소에도 성수기에 따른 건설재 수요 증가, 자동차 및 조선업 호조로 인해 5월 수입은 전월 대비 8.9%나 증가한 198만4,706톤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산업 수출 감소와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전반적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감소했다.
지역별로 인도(19.7% 감소), 아프리카(8.7% 감소), 대양주(7.7% 감소)를 제외한 일본(6.6% 증가), 중국(3.4% 증가), 아세안(9.5% 증가), 대만(5.5% 증가), 중동(1128.5% 증가), EU(54.6% 증가), 튀르키예(90.5% 증가), CIS(77.9% 증가), 북미(3.6% 증가), 중남미(24.6% 증가)산 수입은 증가했다.
인도는 자국 내 수요 증가에 따른 철강업계의 내수 집중 전략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아프리카와 대양주는 합금철 공급선 변화 및 역내 공급 부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CIS와 중남미는 반제품과 합금철 공급선 변화로 수입이 증가했고, 일본과 EU, 북미는 신산업 성장에 따른 고부가가치 강종 수요 증가로 수입이 증가했다.
4월까지는 국내 경기 부진에도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과 신산업 성장에 따른 고부가가치 강종 수요 확대로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5월 누적 기준 전철강 수입은 970만9,62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이에 올 들어 처음으로 누적 기준 수입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중국(41.9% 증가)과 중동(32.0% 증가)산 수입은 증가한 반면 일본(1.9% 감소), 아세안(58.9% 감소), 대만(36.7% 감소), 인도(47.7% 감소), EU(2.8% 감소), 튀르키예(31.1% 감소), CIS(37.7% 감소), 북미(38.7% 감소), 중남미(79.0% 감소), 아프리카(24.1% 감소), 대양주(57.8% 감소)산 수입은 감소했다.
중국은 자국 내 조강 생산 증가와 수요 약세에 따른 철강업계의 밀어내기 수출 확대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중동은 국내 수요가들의 저가 자재 구매 확대로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국내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입이 감소했고, 아세안과 EU, 튀르키예는 각각 금융위기와 에너지 대란, 대지진 여파로 역내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대만과 인도, 중동은 자국 수요 호조로 철강업계가 내수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CIS는 대러시아 무역 제재와 생산시설 파괴로 수입이 감소했고, 북미는 일부 제강사들의 가동률 하락과 역내 공급 부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대양주는 물류대란과 해당지역 업체들의 내수 판매 집중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했다.
한편 6월 이후에는 중국과 아세안, 인도와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들이 장마로 인한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EU와 북미지역에서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전철강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경기 호조에도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건설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입의 경우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