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휴를 앞두고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철광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오히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각)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2.3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2.35달러, 전주 대비 3.1달러 하락한 가격이다. 전월 대비로는 7.55달러 상승했다.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6월 초 중국 주요 제강사들의 생산량이 5월 말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철광석 수요 확대를 견인하면서 철광석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또한, 지난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로 꼽히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65%에서 3.55%로 0.1%p 인하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만에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와 같은 금리 인하는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져 철광석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 19일부터 철광석 가격은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고, 3일 연속 하락했다. 게다가 평균 1달러 내외의 등락을 보였던 흐름과 달리 금리 인하 발표 이후 2달러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이유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실질적인 수요산업 회복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구매자들의 의문 때문이다. 7~8월 장마철 비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확실한 수요 확보 없이는 철광석 가격의 하락세를 멈추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