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시장의 지지부진한 시황 속에 철스크랩 가격마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올해 2분기 성수기를 기대했던 철근 시장 관계자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6월 철근 유통 가격은 톤당 100만원을 지나 이미 제강사 기준 가격보다 아래인 톤당 95만원 내외까지 내려왔다. 건설사향 기준 가격 대비로도 3만원 가까이 내려왔다.
3분기 전기 요금이 동결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약세인 철근 가격은 7월에도 상승력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6월 21일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동일한 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기 요금은 5분기 연속 인상된 바 있다.
이번 전기 요금 동결로 7월 철근 기준 가격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철근 기준 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철스크랩 기준 가격이 하락하면서 7월 철근 가격은 톤당 약 2만5천원가량 인하가 점쳐진다.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건설 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여름철 비수기에 진입하는 철근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어려움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