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업계가 품질이 좋지 못한 중국산 컬러강판 반품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하자가 있을 시 수입 유통업체와 중국 제조업체들의 책임 회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 수입 유통업체가 국내 패널 업체에 중국산 컬러강판 강판 두께와 도금 부착량을 속여 판매했다.
최근 건축법 개정안이 강력하게 실시되고 있는 만큼 패널업체는 제품 입고 후 즉시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뒤늦게 품질 미달 제품임을 인지하고 수입 유통업체에 반품을 요청했지만 책임을 중국 제조업체에 넘겼다. 패널 업체는 중국 제조업체에 피해 보상액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또 일부 수입 유통업체들은 제품 판매량이 적지 않다 보니 피해액을 보상하지 못하고 잠적해버리는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례는 주로 중소형 패널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저가 중국산 컬러강판을 구매할 시 발생하고 있다.
패널 업계 관계자는 “수입 유통업체들이 소규모로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제품 품질을 속여 판매하는 업체가 종종 있다”며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반품을 해야 하지만 해당 수입 유통업체는 책임을 회피하고 잠적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현지 트레이더와 공장 등으로부터 직접 오퍼(offer) 메일이 오는 경우도 간혹있다”면서 “중국산 제품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해당 경로를 통해 테스트 물량 혹은 소량 구매로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국내 품질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찾아보긴 힘들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