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테인리스협회(worldstainless/이하 세계STS협회)가 수명을 다한 스테인리스(STS) 제품의 95%가 재활용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26일, 독일 카를스루에(Karlsruhe) 공과대학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스테인리스강 재고 및 재활용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세계STS협회의 조사는 2차 생산(재활용)의 중요성과 스테인리스의 재활용 우수성을 위해 2006년(미국 예일대)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세계STS협회와 니켈협회 등 7개 유관 단체 의뢰)됐다.
분석 결과 2019년 전 세계 스테인리스강 용융공장의 총생산량은 약 5,220만톤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2,940만톤이 중국에서 생산됐다. 스테인리스강 가공용으로 생산된 물량은 4,300만톤으로 이 중 46%는 중국에서 소비됐다.
아울러 수명을 다해 사용된 스테인리스 제품의 95%는 새로운 제품 생산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70%는 STS강 생산에, 25%는 탄소강 및 특수강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STS 스크랩 발생 출처는 기존 제품 형태(Metal Goods)에서 37%를, 기계산업 분야에서 28%를, 건물 및 인프라 분야에서 12%를,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 관련 공산품 분야에서 각각 9%를, 자동차 외 운송장비류에서 5%를 차지했다.
또한 스테인리스강 생산에서 STS 스크랩을 사용하는 비중은 세계 평균이 48%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85%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 83%, 일본 72%, 인도 56%, 중국 31%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생산량에 비해 저조한 중국의 STS 스크랩 사용 비율에 대해서 “전기아크로 도입 비중이 높은 지역과 일반고로 도입 비중이 높은 지역 간 차이가 불가피한 데, 이는 국가별로 스테인리스 및 전기로 시장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또한 중국은 현지 생산량에 비해 수명을 다한 제품량이 빠르게 늘고 있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연구진은 “현재까지 중국에선 수명을 다한 스테인리스가 발생하는 양보다 수요가 더 많으므로 스크랩 가용성이 제한되고, 이에 따라 업체들이 스크랩을 더 많이 사용하는 방식을 기피하고 있다”라며 “다만, 중국에서도 수명을 다한 스테인리스 제품량이 증가하는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테인리스강은 다양한 등급으로 생산되며 운송, 건물, 교량, 수도관 및 산업 공정에서 의료 용도, 식품 가공 및 준비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세계STS협회는 스테인리스 소재가 재활용 가능성과 강도, 강인성, 내구성, 위생적 특성, 내식성, 내열성, 저온 및 수소 취성에 대한 높은 저항성 등 다양한 강점으로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재료로 선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