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 가운데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중국은 위안화 약세에 힘입어 철강 수출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철강 수출량은 836만톤으로 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지난해 기록한 6,732만톤을 상회하는 7,70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중국의 수출 비중이 크게 확대된 이유로 위안화 약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수출 시장에서 중국 철강 가격 경쟁력을 부각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 중국은 더딘 수요산업 회복으로 심각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른 초과공급분을 처리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국내 전력비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동남아, 중동 등지에서 중국산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중국의 철강 수출이 급격히 확대된 반면 수입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중국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자국내 철강 재고 감소에 기여한 것이다. 실제 중국내 주요 5대 철강 제품의 재고는 1,544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하락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 국가들의 경우 중국산 수입 확대에 의해 자국내 생산 감소로 이어졌다”며 “5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철강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