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자인 NSSC(Nippon Steel Stainless Steel Corp)가 6월 인상분을 철회했다. 회사는 지난달 세계 주요 STS 중 유일하게 가격 인상을 시도한 바 있다.
NSSC는 7월 내수 유통용 300계 박판 가격을 톤당 5,000엔(약 1%) 인하한다고 통보했다. 6월에 추진한 톤당 5,000엔 인상분을 사실상 취소한 것. 가격 인하의 주요 요인으로는 니켈 가격 약세가 꼽힌다.
여기에 더불어 통상적으로 NSSC보다 가격 결정 및 통보 시점이 빠른 해외 주요 STS 밀들이 6월에 이어 7월에 가격 인하 또는 동결 조치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반기 전망이 아직까진 불투명하단 지적이다.
다만 NSSC는 6월까지 2개월 연속 인상했던 400계 가격은 동결했다. 남아프리카 페로크로뮴 생산자와 유럽 STS밀 간의 3분기 공급가격이 12.2% 급등한 가운데 일본향 남아프리카산 페로크로뮴 가격도 인상이 유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NSSC 관계자는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건설향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에너지 정책 지원으로 호조를 보여왔던 가전용 고효율 급탕기 등의 수요가 줄고 있다”라고 내수 시황도 좋지 않은 사정을 설명했다.
한편 NSSC는 반도체 설비류, 산업용기계, 인프라 설비 등에 사용되는 STS 중후판 가격도 동일하게 톤당 5,000엔 인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