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학습효과인가. 이번에도 제강사의 가격 고수 의지에도 불구하고 유통가격의 하락은 막을 수 없었다.
현대제철은 6월 19일부터 동국제강은 6월 20일부터 각각 H형강 가격을 톤당 127만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일반형강도 톤당 108만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으로 보였던 가격 인상은 다시 수포로 돌아갔다. 6월 하순에서 7월 초까지 가격 인상이 일부 반영되며서, 전반적으로 가격 폭이 넓어졌던 H형강 가격은 다시 고점이 내려오면서 결국 전반적인 가격 인상 반영을 용두사미 형식으로 마감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강사의 가격 인상 의지 천명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 속에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 여려 차례 벌어졌다. 이러한 부정적 학습효과 때문인지 유통가격은 제강사의 가격 고수 의지와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꺾이는 시황이 반복해서 연출됐다.
이에 따라 6월 말 잠시 상승하는 듯했던 H형강 가격은 고점과 저점 사이를 점차 좁히더니 결국 가격이 다시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