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특수강봉강 수입량이 다시 7만톤대로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한 상반기 특수강봉강 수입량은 하반기 시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7만7,379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약 4천톤, 6% 증가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약 2만3천톤, 43.9%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부터 월별 수입량은 간신히 7만톤에 미치는 5월 6만9,849톤을 제외하고는 매월 7만톤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 4만6,180톤에 그친 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6월 특수강봉강 전체 수입의 약 89%는 중국산이 차지했다. 중국산 6월 수입량은 6만5,676톤으로 전월 대비 5.5%, 전년 동월 대비 52.5% 증가했다. 사실상 중국산 수입이 급증한 점이 전체 수입 증가세를 이끈 셈이다.
누적 수입실적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입량은 40만3,08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만3천톤, 49.5% 급증했다. 이 중 중국산 상반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만1천톤, 66.9% 증가한 35만2,546톤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수입의 88%를 중국산이 독차지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량 증가 폭보다 중국산 수입량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올해 전체 수입에서 말레이시아산과 유럽산 수입이 지난해보다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중국 부동산 및 글로벌 경기 반등이 어려워질 경우 중국산의 물량 및 가격 공세가 하반기에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