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 점유율을 높였던 일본산 철근이 줄면서 그 자리를 기존에 수입 우위를 보였던 중국산 철근이 다시 빠르게 채웠다. 올해 상반기 철근 수입 시장에서는 지난해 중국산이 주춤했던 틈을 타 점유율을 늘렸던 일본산 철근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중국산 철근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 수입 감소, 일본산 주도 … 중국산 다시 증가1~6월 철근 수입 특징은 중국산의 귀환과 일본산의 감소 전환이다.1~6월 철근 수입은 25만8,25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만3,878톤 대비 30.9% 감소로, 1분기 22.8%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다만, 1~4월의 35.5%의 감소 대비로는 감소 폭이 다소 줄었다. 6월 철근 수입은 4만5,636톤으로 전월 대비 23.8%가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6%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인천항에 쌓여있는 중국 철근(철강금속신문 DB)전반적으로 상반기 철근 수입 감소세는 일본산이 주도 중이다. 지난해 엔저를 등에 업고 일본산 철근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인 바 있다. 반면, 중국산은 자국 수요 대응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하지만 지난해 말과 올해 들어 중국산 철근 오퍼(Offer)가 다시 경쟁력 있는 가격을 회복하면서 중국산 철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다시 빠르게 상승했다. 이에 올해 1~6월 철근 수입량을 봐도 중국 수입량은 14만9천톤 수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고, 주요 수입국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수입 철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중국산 철근은 전년 동기 대비 15.7%의 물량 증가를 나타냈다. 6월 중국산 철근 수입 역시 전월 대비 11.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반면, 1~6월 일본산 철근 수입은 10만8천톤 수준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8.5%나 감소했다. 6월 일본산 철근 수입 역시 1만7천톤 수준으로 전월 대비 41.9% 늘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9%가 줄었다.
■ 中, 상반기 수입 시장 1위 차지전통적으로 국내 수입 시장에서는 중국산 철근 점유율이 높고, 일본산이 그 뒤를 쫓아왔다. 2021년에는 일본산 철근과 중국산 철근이 각각 39만9천톤과 38만3천톤으로 각각 42.2%와 4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2020년에는 중국산 철근이 27만3천톤이 수입되면서 57.7%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일본산 철근은 16만8천톤으로 35.5% 점유율에 그쳤다.
다만 작년에는 엔저 영향 속에 일본산 철근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한 해 61만8천톤이 수입됐던 수입 철근 중 일본산 철근은 37만8천톤으로 61.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뒤를 이었던 중국산 철근은 19만9천톤에 그치면서 32.3%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산 철근이 지난해와 지지난해 국내 철근 수입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엔저 효과와 베이징 올림픽에 따른 중국의 환경 규제, 자국 내 수요 충당 등으로 인한 중국산 철근 수출 감소 등이 큰 원인을 차지했다. 특히나 엔저를 등에 업었던 일본산 철근의 2022년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694.9달러로, 중국산의 760.4달러 대비 8.6%나 저렴했다. 지난해 한 해 수입 철근의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724.1달러를 기록했다.반면 올해 들어서는 중국산 철근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국내 철근 수입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중국산 철근의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635.6달러 수준으로, 같은 기간 648.0달러를 기록한 일본 철근 대비 1.9%가 저렴했다. 해당 기간 국내 철근 수입 평균 금액은 톤당 641.3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톤당 778.5달러 대비로는 17.6% 수준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