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력강 용접강관 생산량이 올해 1분기 상승세를 보였던 점과 달리, 최근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열교환기 등 주요 수요산업계 부진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고장력강 용접강관 생산량은 3,416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710톤보다 2배 이상(103.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올해 2,177톤으로 전년 동기 1,661톤보다 31.1% 증가했다. 수요 증가로 올해 생산량이 증가한 모습이다.
다만 2분기 들어 수요와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고장력강 용접강관의 4월 생산은 785톤, 5월 생산은 64톤에 그쳤다. 2월과 3월 생산량이 각각 1,010톤, 1,004톤에 이른 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장기 경기 악화로 열교환기와 산업용보일러, 산업설비 등의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지수(2015년 100포인트 기준)는 1월 109포인트, 2월 99.7포인트, 3월 98.6포인트 등으로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기와 코라나19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의 준수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설비투자지수가 올해 2분기를 시작하는 4월부터 84포인트, 5월에도 81.3포인트 수준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철강협회 수급 자료와 일치하는 흐름으로, 주요 판매처인 산업용 설비 부문 시황 악화가 고장력강 용접강관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협회 자료에서도 내수 판매량은 1월 718톤, 2월 493톤, 3월 657톤 수준으로 지난해 동월 708톤, 293톤, 235톤보다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 2분기 들어 내수 판매량이 4월 161톤, 5월 148톤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경기 반등이 나타나면 설비투자 심리가 개선되어 고장력강 강관 등 관련 철강재 시황도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하반기 글로벌 경제 시황에 대해 반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환산되면서 산업용 설비와 고장력강 용접강관의 시황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