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후판업계는 내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 비중을 늘려왔지만, 지난 6월 수출 마저 감소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본지가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내수로 판매된 후판의 양은 321만5천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만8천톤(6.9%)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올해 상반기 후판 수출의 경우 114만8천톤으로 전년 대비 15만3천톤(15.4%) 증가했다.
이와 같이 내수 판매 부진을 수출을 통해 만회하면서 전체 판매실적이 급감하는 것을 막았다. 실제 올해 상반기 판매(내수 판매 + 수출) 실적은 436만3천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8만5천톤(1.9%) 소폭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6월 한 달간 수출된 후판은 전월 대비 1만4천톤(6.4%) 감소했다. 이에 증가세를 보이던 후판 수출이 6월 들어 국면전환을 맞았다. 내수가 회복되기도 전에 수출마저 감소세로 돌아설 경우 관련 업계에서는 판매실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판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출 안정화도 중요하지만, 현재 내수 부진이 심각한 만큼 국내 수요 촉진을 위한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