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열연강판(HR) 제조업계가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이번 여름 나기는 더욱 힘겨울 것으로 전망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본지가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로 판매된 HR의 양은 338만5천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3만톤 대비 24만5천톤(6.7%)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내수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3.2% 줄었다.
이와 같이 내수 부진에 따른 거래량이 부족하자 포스코는 지난 6월 주문 투입되는 HR 가격을 톤당 3만원 인하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HR 가격을 하향 조정했지만, 내수 판매를 진작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7월에는 톤당 5만원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철강업계에 있어 7~8월은 비수기로 꼽힌다. 장마철 기간 무더운 날씨와 많은 양의 비는 제조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HR 제조업계의 가격 인하에도 부진한 수요 전망에 놀랄만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감산을 통한 시중 물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