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차 중국 내수시장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북부 고온과 남부 장마 등 계절적 요인과 비수기 영향으로 철강 거래가 주춤해진 탓이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6개 품목의 지역별 내수 평균 가격은 톤당 4,087위안으로 전주 대비 0.56%(22.56위안) 올랐다. 6월 4주차(-0.03%)와 6월 5주차(-0.48%) 연속 두 번 가격 하락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황은 일부 개선된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 품목에서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오름차가 높은 순서로는 열간압연강판, 철근, 선재, 앵글강, 냉간압연강판, 중후판으로 나타났다.
열간압연강판과 철근의 평균 가격은 각각 전주 대비 0.74%(29위안, 28위안) 오른 톤당 3,978위안과 3,768위안을 기록했다. 다른 품목에서는 △선재 4,035위안(WoW +0.71%, 28위안) △앵글강 3,976위안(WoW +0.64%, 25위안) △냉간압연강판 4,663위안(WoW +0.35%, 16위안) △중후판 4,104위안(WoW +0.21%, 8위안)로 집계됐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전역에 거쳐 폭염과 장마 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운스트림의 프로젝트 건설 진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조업의 경우에는 비수기에 접어든 만큼 거래 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감산에 대한 정책과 철강 시황에 대한 루머들이 돌고 있다"면서 "특히 《에너지 소비 영향 및 대회 환경보호 요구 사항》과 관련해 일관 제철소의 생산이 20~50% 수준 제한되고 기타 제철소의 경우 일일 가동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루머들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루머가 신빙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폭염에 따른 전력 공급 부족과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제31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2023.7.28~2023.8.8)개최로 공기질 개선을 위한 일시적 감산 활동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쓰촨성(四川省) 전력 공급국과 청두 소재 제철소 간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21일부터 일부 일관 제철소향 전력은 기존보다 20~30% 줄여 공급하고, 단일 제철소의 가동 가능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제한하는 등을 두고 의견차를 좁혀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7월 1주차만 놓고 보면 전력 제한과 감산 활동 등은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주차 청두가 속해있는 쓰촨성 지역의 철근 공장 가동률은 약 70%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이어 "같은 기간 탕산 지역의 소결 생산 제한 비율 역시 약 30~50%로 유지하면서 소결 재고를 충분히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시적인 제한이 고로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