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감산과 대출 지원에 힘입어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다. 통상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기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0.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2.95달러, 전주 대비 1.1달러 상승한 가격이다. 전월 대비로는 1.85달러 하락했다.
지난 10일 철광석 가격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급락하면서 11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후 이틀 연속 가격 상승을 보이면서 다시 110달러대로 복귀했다.
이와 같이 철광석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중국의 대출 지원에 따른 경기 회복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이 11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통계에 따르면 6월 말 위안화·외화 대출 잔액은 235조 7,300억 위안(약 4경 2,27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간 대비 10.6% 늘었다. 위안화 대출액만 따지면 230조 5,800억 위안으로 11.3% 증가한 것이다.
더불어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에서 본격적인 감산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낙관적인 경기 회복 분위기 속 감산 정책은 시장 경쟁을 부추겨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 따른 가격 유지에 어려움을 겪던 업체들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은 변수로 떠오른다. 부양책의 효과가 실질 철강 수요를 촉진하지 못한다면 철강재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수준이 구매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철광석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경제 회복을 위한 부양책 발표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