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와 진행중인 현지 생산법인 증설이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합작법인에 스테인리스(STS) 무계목강관 설비 2대를 증설해 현지 수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설비는 신규 설비 1대와 국내 설비 1대를 새롭게 합리화해 사우디공장에 설치한다. 이미 국내 창원공장에 무계목강관 설비의 해체를 진행중에 있으며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설비 합리화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설비는 올해 연말부터 사우디공장에 증설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지역에 에너지산업 국제 허브(hub) 도시로 육성하고 있는 ‘SPARK(King Salman Energy Park)’에 위치하게 된다. 약 5만평 부지에 연간 1만7000톤 규모의 고부가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튜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 2022년 초 착공해 2025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은 이음새가 없어 일반 강관보다 내압성·내식성이 강해 에너지, 정유·화학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제강에서부터 압출까지 STS 무계목강관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대구경 STS 무계목강관 생산이 가능한 대경공장을 신설했다. 기존 압출 프레스로는 최대 4인치까지만 생산이 가능해 다양한 규격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수주에 제약이 컸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 SMS사의 5,000톤 압출 프레스를 도입했고, 제강에서 압출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STS 무계목강관은 제조과정에서 가공이 많아 타 제품 대비 내질이 매우 우수하고 냉간가공과 열처리 조합에 의해 다양한 기계적 성질을 확보한다. 이 때문에 일반 탄소강이나 합금강에 비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에 세아창원특수강은 기술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