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H형강 수입이 다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산 H형강은 9만1,816톤이 수입되면서 지난해 동기 4만9,972톤 대비 83.7%가 늘었다. 6월 수입량이 줄면서 1~5월의 113.5% 증가나 1~4월 248.3% 증가 대비로는 증가 폭이 감소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지난해 대비 폭증세를 유지한 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산 H형강 수입이 전혀 없을 정도로 수입이 감소한 바 있다.
중국산 H형강.
반면 지난해 엔저를 바탕으로 국내 H형강 수입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산은 수입 감소가 확연했다. 일본산이 주춤한 사이 중국산 H형강은 다시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일본산 대비 중국산 H형강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중국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이 지난해 엔저를 등에 업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렸던 일본산 H형강 대비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으로 국내 수입량이 크게 줄었던 중국산 H형강 수입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 오퍼(Offer) 가격이 낮아지면서 다시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1~6월 중국산 H형강은 국내에 9만1,816톤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83.7%가 늘었다. 다만, 6월 수입량은 9,687톤으로 전월 대비 45.6%,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했다. 이는 5월 수입량이 1만7,799톤으로 전월 대비 38.3% 증가했던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이처럼 중국산 수입량이 빠르게 늘면서 중국산 H형강은 올 상반기 국내 점유율에서 36.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일본산은 7만9,565톤으로 점유율이 31.4%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H형강은 6만5,194톤으로 25.7%, 바레인산은 1만6,773톤으로 6.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엔저 속에 국내 점유율을 늘렸던 일본산 H형강은 올해 1~6월 7만9,56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의 물량 감소를 나타냈다. 베트남산은 같은 기간 0.5%의 물량 증가를 기록했고 바레인산은 47.1%가 줄었다.
작년 한 해 일본산 H형강은 18만8,203톤이 들어오면서 국내 수입 시장 점유율 42.3%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산은 96만9,177톤으로 15.5%의 점유율에 그쳤다. 이 밖에 베트남산은 12만7,946톤으로 28.7%를 차지했고 바레인산은 5만8,249톤으로 13.1% 점유율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전체 H형강 수입량은 25만3,716톤으로 지난해 동기의 25만6,108톤 대비 0.9%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톤당 731.0달러를 기록했던 수입 H형강 평균 수입 금액도 올해 1~6월은 톤당 679.9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이 기간 수입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중국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618.9달러로 일본산의 705.7달러 대비 12.3%가 저렴했다. 바레인산 평균 수입 금액 역시 톤당 682.1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나타냈다.
지난해 한 해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66.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39.1달러를 기록하면서 주요 수입국 중 가장 저렴한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중국산은 톤당 915.6달러의 높은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내면서 수입량이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