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심포지엄 개최를 통한 대외 개방 의지를 피력하는 가운데 현지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생산 제한 조치가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5.8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4,05달러, 전주 대비 6.35달러 상승한 가격이다. 전월 대비로는 1.50달러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7월 들어 처음으로 4일 연속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동안 하락세가 지속되던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국가주석인 시진핑의 경기 부양 발언에 힘입어 지난 11일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구체적으로 시진핑은 ‘중앙 전면개혁심화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의 대외 개방 수준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 구축 및 관련 정책을 정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규제 금융당국이 세계 주요 투자자들을 초청해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중국의 경제가 외국인 투자 촉진을 통해 경기 부양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지원은 구매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규 위안화 대출은 12조 7,3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위안화 대출액만 따지면 230조 5,800억 위안으로 11.3% 증가한 것이다.
자우란 인민은행 화폐정책 국장은 “은행들이 신용대출 규모를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과 민간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중국의 쓰촨 지역에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지난 3일부터 전력 소비가 많은 철강 업체들에 대한 전력 제한 및 생산 가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낙관적인 중국의 경제 회복 전망으로 철광석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전력난에 따른 불안정한 공급이 철광석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