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지난주부터 이어진 장마 기간에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한반도의 여름 장마는 6월 중하순 제주도에서 시작돼 남부와 중부지방으로 확장하며 한 달 가량 이어졌다. 그런데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장마 기간은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중부지방 기준 지난 2018년 장마는 6월 26일 시작됐는데 16일 만에 끝났다. 반면 2020년에는 50일 넘게 장마가 이어졌다. 2021년은 '지각 장마'로 7월 초에 시작해 보름정도 장마기간을 형성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의 경우 장마 기간은 평년 수준이었지만 여름철 강수량에서 장맛비의 비율이 40%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서울에는 시간당 14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2차 장마'가 오기도 했다. 특히 중부지방에 비가 집중되며 많은 피해를 일으켰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지난 6월 판매량 증가에도 수익성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이어져 7월과 8월 여름철 비수기가 이어지는 내내 적자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는 구조관 제조사에 제품 할인율을 추가로 높여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여름철 비수기가 겹치다보니 구조관 제조사 입장에서는 할인율을 높여서라도 판매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6월 할인율을 높여 제품 판매에 나선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