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업계가 신규 사업을 통한 매출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유통 판매부터 신규 사업을 통해 매출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강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가인상분 반영에 실패하면서 각 업체들은 수익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물량 확보를 위해 시장 평균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 판매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놓고 강관 업계는 수익성 위주의 판매 보다 판매량 위주의 실적 확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기고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유통업계는 전방산업의 악화로 단순 제품 판매로 매출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강관 유통업계는 기존 유통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가공 사업을 비롯해 신규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성욱은 표면처리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제2도약에 나서고 있다. 성욱의 표면처리 사업부는 연속주조 몰드 Ni Alloy 도금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연속주조 몰드란 용강을 냉각해 주편을 제작해 형상과 규격을 만드는 틀이다.
연속몰드 코팅은 수명을 향상시켜 경제적인 주조를 달성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주조 품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연속몰드 코팅에 요구되는 특성은 동판과 밀착력이 우수하고 열팽창계수가 유사하다. 또 높은 열전도율, 고온 내식과 내마모성으로 고난도의 코팅기술이 필요하다. 성욱은 최근 슬래브 몰드 단변의 장수명화 코팅으로 ‘레이저 클래딩(Laser Cladding)’ 기술 적용해 국내 철강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어 경기도 김포시 소재 유민철강은 가공사업 확대와 물류창고 증설 통해 매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민철강은 국내 최초 720mm까지 가공이 가능한 벤드쏘어를 증설하고 강관 전 제품의 가공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김포 본사 공장과 제2공장의 가공 설비로 시너지 효과를 구축하고 있다.
유민철강의 김포 본사 공장과 약 500m 떨어진 제2공장에서 영위하고 있는 가공사업부는 완전자동커팅설비 1기와 벤드쏘어설비 1기를 갖추고 있다. 완전자동커팅설비를 통해 실수요업체의 가공 물량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절단기 2기를 포함해 이탈리아산 신규 절단기 증설을 완료했다. 이 설비는 이탈리아 아디제(Adige)사의 롤타입 전자동서큘러 절단기로 최대 3m까지 절단 할 수 있다. 절단 속도의 향상과 절단면의 품질 확보와 면취까지 가능하다.
진흥철강은 가공 속도가 빠른 최신형 설비들을 통해 고객사에 빠른 납기 대응과 한번의 발주로 모든 철강 자재에 대한 수급부터 가공까지 고객 편의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 더 많은 수주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 고객사 매출 향상 및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김포지역 4개 사업장의 운영을 통해 강관을 비롯한 모든 철강 자재를 판매 및 가공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고객사의 꾸준한 철강재 가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김포시 대곶면 초원지리에 위치한 4공장에 독일 6kw 레이저 가공기와 12T, 4m급 절곡기, 모형 CNC 가공기를 도입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통해 매출 다각화를 실현하고 기존 유통판매와 시너지 효과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가공 사업을 통해 기존 고객사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