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의 스테인리스 조강 누적 생산량이 5천만톤을 돌파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989년 3월, 스테인리스 반제품인 슬라브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 바 있다. 아울러 포항제철소는 1989년 9월부터 STS 강판 제품을 초도 출하하며 국내 유일 스테인리스 열연 코일 공급처로서 34년간 한국 스테인리스 시장을 주도해 왔다.
최근 포항제철소는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의 대범람으로 STS 설비 피해를 본가 바 있다. 그럼에도 임직원들과 정부, 지자체, 지역민, 국내외 고객사, 동종 철강업계 등과 함께 복구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공급을 정상화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9월 18일, 스테인리스 누적 조강생산량 5천만 톤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이는 냉연 코일 길이로 환산할 경우 526만km에 이른다. 또한, 냉연 코일을 기준으로 지구 둘레를 131여 바퀴 감을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이다.
포항제철소가 STS 조강 누적 생산량을 5천만 톤을 생산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포항제철소의 스테인리스 누적 조강생산량이 현재의 5분의 1 수준인 1천만톤을 달성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누적 생산량이 5천톤에 이르는 시간이 34년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초반 생산량 증대에 적지 않은 기술 및 생산성 애로 사항을 겪은 것.
포항제철소는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설비 합리화를 통해 생산성을 계속해서 높여 나갔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렸다. 이 같은 노력으로 누적 STS조강 생산량이 4천만톤에서 5천톤만톤으로 1천만톤이 증가하는 데에는 불과 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포스코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가 누적STS 생산량 5천만톤 돌파 기념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3개의 스테인리스 제강공장을 가동해 연산 210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6년, 중국 장가항에도 일관제철소를 준공하면서 생산 능력을 대폭 증대했다. 포스코는 오는 2034년에 포항제철소와 중국 장가항을 합쳐 누계 STS조강이 1억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포스코는 해외 저가(低價)재 물량 공세에 맞서 포스코만의 우수한 품질과 끊임없는 특화 제품 개발로 세계 최고의 스테인리스를 공급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STS304L강은 전 세계 LNG 운반선 화물창의 극저온용 멤브레인 소재로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건축용 외장재, 자동차 배기계, 화학 탱크, 가전제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STS 조강 생산량 5천만톤 축하 행사에서 포스코 이시우 사장은 "모든 직원분들의 노고와 헌신, 그리고 도전적인 마인드와 끈기, 관계사의 지원으로 조강 5천만 톤이라는 큰 업적을 달성했다"라며 “저탄소 친환경 조업기술 개발, 초격차 특화 제품 개발을 통해 5천만 톤을 넘어 1억 톤, 10억 톤으로 나아가자"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포항제철소 지현룡 스테인리스 부소장도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기술력과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Next 1억톤’ 미래를 꿈꾸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