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력강 후판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과의 통상 규모가 확대된 점이 주목된다.
올해 1~8월 국산 고장력강 후판 수출은 95만9,156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약 27만6천톤, 40.4% 급증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9% 급증한 12만1,509톤에 달해,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국산 고장력강 후판을 구매한 국가로 떠올랐다.
반면 기존 최대 판매처인 중국으로의 누적 수출은 10만1,86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천톤, 6.3% 감소했다. 아울러 유럽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EU28 기준 유럽향 누적 수출은 32만3,29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275.2%) 급증했다.
특히 덴마크향 수출이 8만1,337톤, 스페인향 수출이 5만9,663톤, 독일향 수출이 4만4,271톤에 달했고 영국과 이탈리아, 벨기에향 수출도 각각 2만톤을 상회하는 등 유럽 내 고소득 국가들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유럽의 에너지 산업 구조 변화와 신재생에너지(풍력), 중장비, 건설용 등의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국내 시장으로의 고장력강 후판 수입도 증가했다. 올해 1~8월 고강력강 후판 수입은 10만5,86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만4천톤, 47.2% 급증했다. 중국산 수입이 8만218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산 수입이 1만4,875톤으로 뒤를 이었다. 두 국가로의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90.1%, 156% 급증했다. 올해 두드러진 국내 건설업 시장 부진을 감안하면 조선과 에너지산업 분야, 산업기계용 부문에서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