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테인리스 냉간압연 박판의 수급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내수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수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스테인리스강 냉연 박판 생산량은 1만4,188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600톤, 66%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7월까지 월 1,000톤 이상 생산한 달이 4번에 그쳤다. 반면 올해는 2월 479톤을 제외하고 모두 월 1,000톤 이상을 기록했으며 3월에는 4,950톤(2월 실적 일부가 이월된 것으로 추정), 4월 2,560톤을 기록하는 등 평월에 비해 생산량이 급증한 달도 등장했다.
이 같은 생산 증가는 포항제철소의 스테인리스 설비 완전 정상화와 이에 따른 국내 판매량 회복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1~7월 스테인리스 냉연 박판 내수 판매량은 9,67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반(159.1%) 증가했다. 올해 2월을 제외하곤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역시 국산 생산 능력 회복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누적 수출량은 4,861톤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약 400톤, 9.4%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생산량 증가 폭을 감안하면 수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올해 7월까지 수급 시황은 2021년보다 줄어든 반면, 시황이 비교적 크게 악화됐던 지난 2020년보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국내 STS 제조사들이 올해 3분기부터 시황 부진에 감산을 추진하는 가운데 연말까지 냉연 박판 부문에서도 생산량 감소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