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연이은 건설사의 줄도산을 경계하고 있다. 올해 들어 문을 닫은 종합건설사 수가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분양 물량이 예년 보다 대거 감소한 데다 원가 상승 급등과 고금리 현상 지속으로 건설사들의 분위기 또한 위축되서다.
국토교통부의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1~9월(22일 기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405건이다. 이는 2006년 435건 이래 최대치로, 작년 동기(211건) 대비로는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즉 올해 매일 1.5곳의 건설사들이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건설사들의 폐업 건수가 급증한 배경은 분양 물량 감소가 주원인으로 꼽혔다.
아파트는 통상 인허가 이후 착공과 분양까지 2~3년, 분양 후 공사 기간은 약 3~4년이 소요되기에 인허가와 착공 실적 급감은 향후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직결될 수 있다.
강관 업계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제품 가격을 제때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시기에 원자재 가격의 하락 속도 보다 빠르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여 왔다. 이에 일부 배관용 강관 업체는 직접 임가공을 통한 구조관 판매를 시도함에 따라 구조관 시장에서도 치열한 판매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