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류 1~8월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감소세를 확대했다. 1분기 한 자릿수로 줄었던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는 상반기에도 4.7%로 여전한 한 자릿수 감소를 지속한 바 있다.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가 줄어든 데에는 건설 등 수요산업 부진이 지속된 데다 엔데믹으로 코로나 펜데믹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던 데 원인이 있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적으로 8% 수준이 줄었던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거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8월 봉형강류 생산은 1,335만톤에 그치면서 지난해 동기의 1,436만톤 대비 7.0%가 줄었다. 1~7월의 6.9%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철근과 형강, 선재, 봉강까지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가 줄을 이었다. 레일(궤조) 제품 생산은 35.6% 증가했으나, 그 비중이 미미해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를 막지 못했다.
판매 역시 좋지 않았다. 1~8월 봉형강류 전체 판매도 레일과 봉강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서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전체 판매는 1,317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3만톤 대비 4.8%가 줄었다. 1~7월의 4.5% 감소 대비로도 감소 폭이 늘었다. 판매 점유율이 각각 47.5%와 19.4%인 철근과 형강 제품이 3.3%, 9.5%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선재 제품도 10.2%의 판매량 감소를 나타냈다. 봉강은 1.0%로 소폭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레일은 63.3%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이 4만4천톤에 불과해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판매는 내수와 수출을 불문하고 좋지 않았다. 1~8월 봉형강류 내수 판매는 형강과 선재 제품에서 두 자릿수, 철근 제품에서는 한 자릿수 감소했다. 봉강은 3.5%로 소폭의 내수 증가를 나타냈다. 레일은 58.7%의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그 양이 미미해 전체 내수 판매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1~8월 봉형강류 내수는 118만톤 수준에 머물러 123만톤 수준이었던 2022년 동기 대비 4.4%가 줄었다. 1~7월의 4.1% 감소 대비 감소 폭이 늘어났다.
수출 실적은 더욱 좋지 않았다. 1~8월 봉형강류 수출은 수출량에서 42.0%로 비중이 가장 높은 선재 제품 수출이 4.1% 감소한 데다 36.6% 수출 비중을 지닌 형강 제품 수출 역시 5.7%가 감소했다. 이 밖에도 20.5% 비중의 봉강 제품 수출도 15.1%나 줄어들었다. 철근 수출 역시 59.3%나 감소했지만,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큰 영향은 없었다. 레일 제품은 수출이 141.4%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 탓에 전체 수출 감소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로써 1~8월 전체 봉형강류 수출은 137만톤으로 지난해 동기의 148만 대비 7.7%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