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업계가 하반기 감산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관련 조강 생산량이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도 시황 반등이 없을 경우 하반기 전체적으로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리라 추정된다.
가장 최근 철강협회 통계인 8월 특수강 조강 생산량은 55만2,257톤(전로 기준)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처음으로 월간 생산량이 50만톤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앞선 월간 특수강 조강 생산량은 5월 73만7,731톤, 6월 69만5,097톤, 7월 61만4,894톤을 기록한 바 있다. 시간 경과에 따라 더욱 빠른 속도로 감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수강 업계는 지난해보다 부진한 올해 시황과 수입재 급증으로 상반기에 상당한 경영 실적 악화를 맞이했었다. 이에 하반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업계 내에서 감산 이야기가 나왔던 가운데 하반기 진입부턴 본격적인 감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같은 전로 기준으로 보통강 조강 생산량은 7월과 8월에 오히려 올해 최고치를 연속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철강업계 중에서도 특수강 시황의 부진 수준이 비교적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특수강 업계는 중국 철강 가격 및 감산 외에는 다른 변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대체로 부정 전망을 전하고 있다. 특히 민간 주택 시황 악화와 공공건설 부문(SOC 등) 투자 감소, 건설업계 경영 위기 등으로 단기 국내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