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후판 수입이 최근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설비, 기계업 부진 등 수요 산업 및 경기 둔화 등에 따른 흐름으로 풀이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9월 스테인리스 후판 수입은 2,533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0.1% 급감했다. 올해 3분기 전체 수입량도 7,946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과 코로나 19 펜데믹 영향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8월보다 9월이, 지난해 3분기보다 올해 3분기가 수입량이 감소했다. 이는 수입재 가격 요인보다는 국내 수요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국내 반도체 생산량은 전월 대비 13% 급등하며 30개월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역설적으로 8월을 제외하고 올해 내내 반도체 생산량이 부진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통계청도 반도체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출하량이 늘어나지 않아 재고가 증가한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본격적 개선으로 보긴 어렵단 분위기를 내비쳤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제조업 및 건설 시장 부진으로 기계업과 중장비, 대형 토목공사용 STS 후판 수요도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을 제외하면 STS 후판 수요 회복이 아직까진 요원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9월 및 3분기 수입 급감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중국산 수입 급감이 꼽히고 있다. 9월 중국산 STS 후판 수입량은 503톤으로 7월 대비 26.6%, 8월 대비 8월 8.7%,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중국 철강업계의 유의미한 감산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신규 수입 문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