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STS CR)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3개월째 월별 20%대 급등락세를 보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수출은 2만8,113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7% 소폭 증가했다. 8월 증가 폭 6.7%보단 줄었지만 하반기 첫 연속 증가세에 의미가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로의 9월 수출이 전월 대비 39.3% 급증한 5,558톤을 기록했다. 이에 8월에서야 인도로의 월간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7월과 8월에 월간 수출 1위를 기록했던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9월 3,145톤으로 전월 대비 50.1% 급감했다. 주요 수출처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향 수출은 850톤에 그쳐 전월 대비 44.6% 감소했다.
올해 월별 수출 통계에서 3위권을 유지하는 멕시코 수출 실적은 9월에 5,157톤을 달성하며 전월 대비 2.8% 소폭 감소했다. 이 밖에는 이탈리아와 베트남, 미국, 벨기에 수출이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9월 수출은 7월 수출 급감(전월 대비 17.5% 감소)의 기저 효과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도와 베트남 등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저가 수출국에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의미가 크다.
아울러 하반기 첫 분기인 3분기에 국산 스테인리스 냉연광폭강대의 분기 수출량은 8만1,49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상반기 수출 부진으로 올해 누적(1~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한 23만3,674톤에 머물렀다.
STS CR 수입의 경우 하반기 널뛰는 물량 추이가 눈에 띈다. 9월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수입은 2만2,501톤으로 전월 대비 약 7,800톤, 25.7% 급감했다.
앞선 7월에는 전월 대비 24.1%(약 7,500톤) 감소를 8월에는 전월 대비 28.4%(약 6,700톤)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수급에 큰 변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변동성은 환율 및 니켈 가격 동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수입은 주요 저가 수출국에서 유입량이 줄어든 특징이 있다. 수입 상위를 차지하는 베트남과 중국산 유입은 7,383톤과 7,190톤에 그쳐 각각 전월 대비 14.8%, 21.5% 감소했다. 또 다른 주요 저가 수출국인 인도와 인도네시아산 수입은 9월에 2,179톤, 1,924톤에 머물며 각각 전월 대비 50.9%, 64% 급감했다.
반대로 말레이시아산과 대만산, 일본산 수입이 전월보다 87.4%, 16.7%, 92.5% 급증했다. 다만 이들 나라에서 수입하는 물량 합이 약 3,500톤 수준으로 9월 급감한 중국산 물량의 절반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3분기 누적과 연간 누적 수입은 여전히 수출량을 압도하고 있다. 3분기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누적 수입은 7만6,34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연간 누적 수입량은 26만7,05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급증했다. 3분기 누적 수출 및 연간 누적 수출량보다 각각 6.3%, 14.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국내 STS CR 업계의 수입재 유입 부담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수입량 증가세가 꺾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올해 3분기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2,107.5달러를, 3분기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2,197.4달러를 기록했다. 9월의 경우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2,048.2달러,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2,145.8달러로 분기 평균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