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힌남노 여파로 급감했던 선재 수출이 마침내 1년 만에 수입 실적을 앞질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등 소재 수급난에 선재 수입은 지난해 10월부터 폭증하기 시작해 올해 1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바 있다. 자동차 산업의 꾸준한 호조에도 건설경기 악화로 2분기부터 수요가 지속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9월 선재(보통강+특수강) 수출은 6만8,000톤으로 전월 대비 1.9%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1.2% 급증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선재 수출은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1만9,000톤 수준에 그치며 전월 대비 74.8% 급감한 바 있다.
반면 9월 선재 수입은 전월 대비 17.8% 감소한 6만3,000톤을 기록했다. 지난 5월(10만9,000톤)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다. 선재 월수출이 수입 실적은 넘어선 것은 태풍 피해 직전인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1.1을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 8월 19.3 포인트(p) 급락한 이후 9월에도 9.4p 추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중 최고인 53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 생산량 역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8월 생산 기준 30만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