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 10월 구조관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에 이어 배관용강관 업계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국내외 원자재 및 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강관 공급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11월 1일 출고분부터 백관 5%, 흑관 7% 할인율을 축소한다.
과거 강관 업계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제품 가격을 제때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시기에 원자재 가격의 하락 속도 보다 빠르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여 왔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을 반기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기에 구매한 재고들의 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적자발생과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장마철 제품 품질 저하 등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회복만을 바라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관용강관 업계는 원가인상분 반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저가입찰제로 인해 제품 할인율이 낮아지다보니 제조 비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관용강관의 경우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아주베스틸, 금강공업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이다 보니 가격 인상 적용이 구조관 업체에 비해 수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