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봉강 시장에서 최근 중국산 수입 증가세가 확인된다. 중국산 수입은 6월 2,660톤에서 7월에 66.8% 급증한 4,436톤을 기록했다. 이후 중국산 마봉강은 8월에 2,518톤으로 평월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중국산 마봉강 누적(1~8월) 수입량은 2만6,13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천톤, 22.3% 급증했다. 인도와 일본산 수입도 같은 기간 비슷한 증가 폭을 보였지만 수입 시장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5%에 이르기 때문에 절대적 물량에선 큰 차이가 난다.
중국산 특수강봉강과 마봉강 수입이 증가한 것은 현지 건설업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상반기 부진한 감산 실적 등으로 건설용 재고가 증가한 가운데 현지 특수강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도 어려워지자 저가 공세로 한국 등 인근 국가에 대량의 물량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업에서도 근래 건설용 철강재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수입 증가의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지난해 수입이 평년보다 적은 점도 올해 수입이 더욱 급증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줬다.
관련 업계는 중국산 유입 급증으로 국산 판매와 가격에 상당한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며 장기적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선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에 따라 늘어난 현지 재고가 앞으로도 국내에 저가로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