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을 토로하는 유통업계와 생산 원가 상승을 이유로 기준 가격을 올리고 있는 제강사의 줄다리기가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10월 형강 가격 인상은 학습효과 때문인지 이전보다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부터 수요 부진과 유통가격 인상 반영 부진이 길게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기만 하는 상황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H형강과 일반형강 가격 인상이 13일과 16일로 적용됐다. H형강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모두 톤당 4만원을 인상했고, 동국제강은 일반형강 가격도 톤당 5만원 올렸다. 그러나 10월 하순을 향하는 현재 형강 유통가격은 생각보다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최근 소폭 상승한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국산 중소형 기준 톤당 119만 원 내외를 유지하면서 더 이상의 상승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수입 제품도 소폭 상승이나 보합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