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시장이 뒤숭숭한 한 주를 보냈다. 주식 시장 관련 비확실한 소식들과 10월 하순까지 이어진 수요 공백, 수입재가 줄어들어도 시황 극복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 등이 뒤섞였기 때문이다.
한 국산 대형 냉연강판 제조사가 10월 셋째 주 거래정지 이후 넷째 주들어 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금요일까지 이어진 해당 회사주의 연속 하한가와 관련된 금융당국 조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소식이 주목을 끌었다.
반면 정작 현물 시장인 유통 시장은 조용하다 못해 냉기까지 느껴지고 있다. 4분기에는 수입재 유입이 이전과 달리 급증하는 양상이 보이기 힘들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국산재 취급 업체들은 이제는 수입재보다 근본적 수요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다.
최근 위니아를 비롯해 가전 업계의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과 설비, 철강 실수요 부문까지 업황 난조로 매기(買氣)를 잃고 있다. 이에 현지 수출 가격 일부 강보합세와 반덤핑세 적용국들의 쿼터 소진이 나타나더라도 국내 시장에 온기가 들어오기 어려운 분위기다.
유통 시장 일각에선 연말까지 큰 기회가 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재고 및 거래 업체 관리에 집중한단 분위기다. 다만 해외 주요 STS밀들이 가격 인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제조사도 이러한 분위기에 올라탄다면 유통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