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후판 유통가격이 잠잠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11월 이후 가격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 시장에 진입했으나 국내 시황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 약세가 발생할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제조업계는 11월 후판 가격 동결을 진행하며 가격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0월 하순 기준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09만원 안팎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격 변동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철강업계는 3분기 이후 조선 시황 개선 등 수요 산업 업황 호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이후 조선 업황 개선으로 판매량 방어에 성공했다”라며 “다만 가격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은 상황이며, 향후 가격 방향도 장담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후판 제조업계는 11월 이후 가격 방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유통향 후판 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가 부담은 높아지고 있으나 시황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아울러 후판업계는 조선용 외에도 신규 수요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해상풍력과 대형건설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선용 제품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수요처 개발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후판 제조사들은 신규 수요처 개발을 공식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