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중국 철강사의 열연강판(HR) 오퍼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철강사가 제시한 HR 수출오퍼 가격은 이전 가격 대비 일부 등락이 있었지만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12월 수출 오퍼 가격에 따라 구조관 업계의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10월 중하순 중국 철강사들은 HR 오퍼 가격을 톤당 560달러로 책정했다. 구조관 업계는 10월 제품 가격 인상 이후 본격적인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해 제품 생산을 줄여 재고를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11월과 12월 휴일이 적다보니 생산일수가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잔업을 줄이거나 판매 목표를 조정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통 겨울철 비수기의 경우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여기에 일부 유통업체는 구조관 제조사에 제품 할인율을 추가로 높여달라는 요구도 해왔다.
그러나 건설 경기 침체와 겨울철 비수기까지 겹치다보니 구조관 제조사 입장에서는 무리한 제품 판매 보다 적자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지역 거점 구조관 업체들은 소재 매입과 판매 경쟁이 떨어지다보니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중국 HR 수출 오퍼 가격의 반등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제품 가격 인상에 돌입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적자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